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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기 연고전 석패…역대 전적은 18승10무18패로 동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응원의 파란 물결 

올해로 51년의 역사를 맞이한 2016 정기 연고전이 1승2무2패로 막을 내렸다. 모교는 럭비에서 소중한 1승을 챙겨 승리의 기쁨을 안았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농구와 아이스하키는 무승부를, 야구와 축구는 안타깝게도 역전패했다.

5개부 선수들은 전 경기에서 선취점을 먼저 내며 짜릿함 속에 리드했지만, 아쉬운 경기로 끝났다. 역대 전적은 18승10무18패로 무승부가 됐다. 하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연세인의 파란 물결과 뜨거운 함성, 동문 선배들의 힘찬 응원열기 속에 진정한 연세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84~87학번 동문들은 응원복까지 맞춰 입고 나와 재학생 응원단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고대를 압도하는 응원을 이끌었다. 하늘에 띄운 에드벌룬도 유쾌한 메시지와 함께 연세인의 특별함을 더했다. 이제 승리에 목마르다. 필승! 전승! 압승! 2017년 정기 연고전 승리를 기원한다.

9월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첫 야구 경기에서 모교는 3회초 3점을 먼저 획득했다. 야구의 승리를 예감했으나, 2점을 내주고, 또 2점을 내주며, 아쉽게 3대4로 패했다.

오후 3시 열린 농구 경기는 초반부터 리드하며, 10점 이상 큰 점수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4쿼터에서 고대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71대71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세한 전력으로 승리를 기대했던 아이스하키마저도 3대3 동점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첫날 2무1패를 기록, 둘째날 경기, 럭비와 축구의 승리를 염원했다.

경기 승리 후 동문석을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있는 럭비부

9월 24일 목동 주경기장에서 열린 럭비 경기에서 드디어 모교가 27대26으로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트라이 성공으로 5점을 획득했고, 컨버전 킥을 성공하면서 2점 추가 득점으로 7대0. 그러나 고려대의 트라이와 컨버전 킥 성공으로 경기는 7대7 동점. 모교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10대7로 다시 3점 차로 앞서 나가며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되던 중, 고려대의 트라이와 컨버전 킥 성공으로 10대14로 역전됐다. 그러나 모교가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재역전했고, 컨버전 킥을 성공해 17대14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모교가 페널티킥과 트라이, 컨버전 킥 성공으로 27대14로 크게 앞섰다. 그 후, 고려대가 트라이와 컨버전 킥에 성공하면서 27대21로 따라왔고, 이어 트라이에 성공하면서 5점을 득점했지만 컨버전 킥에는 실패해 27대26으로 모교가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축구 경기에서 전반 16분, 모교가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고려대의 역습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으나, 끝내 점수를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토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는 모교 정문에서 폐막제가 열렸다. 81~87학번 동문 선배들이 기금을 모아 준비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후배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선후배의 우애를 다지는 정겨운 자리가 되었다. 폐막제의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뜨거웠다. 정문에 설치된 무대에 응원단과 총장 및 교무위원들이 올라 다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신명나는 연고전 축제에 더욱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