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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손범수가 만난 사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고순동 동문(77경영)
등록일:2016-09-01
조회수:3,865

손범수가 만난 사람

IT기업만 30년 넘게 ‘한 우물’
성공비결은 ‘함께 만드는 즐거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고순동 동문(77경영)

 

적극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에, 혁신과 도전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다국적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삼성을 거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고순동 동문은 IT 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즐기면서 잘하는 일’을 찾는 노력을 주문했다.

 


새롭게 취임하시며 서울과 부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예정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최우선 사업 순위로 클라우드 사업을 꼽으셨습니다. 미래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한국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셨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와 한국 시장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달로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요소는 데이터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주는 근간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시대에 이르러서 기업들이 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산업으로 이동하는 시대의 경향에 따라 소프트웨어 산업, 즉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하던 기존의 사업 모델을 대폭 수정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일어나고 있는 세상에서는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얼마나 빨리 도와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국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 기업들은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IT기업들을 경험하셨습니다. 개발•경영관리•조직구조의 관점에서 한국 IT기업과 다국적 IT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든다면 어떤 것일까요?

성공한 기업들이 모두 목표지향적이라는 점은 대동소이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글로벌 회사가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다국적 기업은 보다 개방적이고, 상•하급자 간 쌍방향 소통을 통해 수평적 관계를 맺고, 능력 위주의 성과 평가를 하는 등, 인간관계보다는 규칙과 절차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은 아직 사람 중심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한 구성원이 가진 직급이 아닌 업무에 대한 전문성, 즉 ‘해당분야 전문가(SME, Subject Matter Expert)’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에서는 ‘관계 중심’보다는 ‘업무 중심’의 기업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관계의 틀에 고정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자유롭게 소통합니다.

 

전통적 기업에 비교하여 IT기업 내 분위기는 어떤 특성이 있다고 느끼십니까?

IT기업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으므로 전통적 기업에 대한 비교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IT기업은 최신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혁신과 도전 정신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가는 ‘개러지(Garage)’라는 프로젝트 팀이 있습니다. 이 ‘개러지’를 통해 실험적인 제품들이 연구소를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 선보이기도 합니다. 2014년에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CEO가 출근 첫날 가장 먼저 한 일이 ‘개러지’ 방문이었다는 일화는 IT기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0년 이상 IT업계 전문 경력을 갖고 계시는데, 어떤 계기로 인해 IT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는지요?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문과적 기질과 CEO 생활을 오래 하신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경영 분야에만 관심을 두었고, 상경대학 졸업 후에는 금융 분야 또는 교수가 될 것을 생각했습니다. 학부 졸업 후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아놓은 상태였는데, 워싱턴 대학교 동문이신 김기영 교수께서 MBA 과정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상당한 금액의 장학금을 받고 워싱턴 대학교로 목적지를 바꾸어 유학 길에 올랐습니다.
그 후, 워싱턴 대학교 경영대학장의 소개로 당시 유망기업이었던 미국 IBM에 입사제의를 받았으나, 영주권 문제로 대신 한국 IBM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 IBM에서 8년, 일본 IBM에서 3년, 미국 IBM에서 10년, 총 20년 이상 IBM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에는 삼성 상무로 이직하여 사장직까지 10년간을 근무했고요. 우연치 않게 IBM에 입사하게 되었지만, 영업직과 마케팅•기획직을 두루 거치면서 IT 업계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는 IT 전문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경•경영대학 학생 중에서도 동문과 같은 IT 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려서부터 ‘리더’와 ‘리더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리더라도 어떠한 일을 혼자 할 수 없으므로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SME)’를 잘 모으고 지도하는 것이 업무의 성패를 가릅니다. ‘함께 만드는 완벽’, ‘함께 만드는 즐거움’이 결국 성공 비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창시절을 평범하게 보냈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폭넓게 사귀는 학생이었습니다.
최근 지난 5년간 느낀 것은, ‘월급쟁이’가 보는 눈과, 규모는 작을지라도 구멍가게 ‘주인’이 보는 눈은 매우 다르다는 점입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것’과 ‘주인으로 일하는 것’은 결과가 전혀 다릅니다. 주인의식은 트레이닝을 통해 갖게 할 수 있지만, 주인으로서 갖는 열정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기업에서는 열정이라는 ‘즐거움’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젊은이의 마음가짐, 즉 열정을 사고 싶어합니다. 후배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노력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열심히 잘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잘하는 사람의 열정을 이길 수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경포럼』을 읽는 동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성공의 길에는 ‘함께 만드는 완벽, 함께 만드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연세 상경•경영 동문들이 함께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즐겁고 힘차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다윈은 강한 자가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고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방향키를 잡고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동문 여러분들이 있어 항상 든든합니다. 동문 여러분들께서 모두 각각의 항로에서 ‘순풍’의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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