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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피플인터뷰] (주)바람 박래현(03경영), 박지영 동문(04경영)
등록일:2016-09-01
조회수: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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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인터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바람’
창업 2년 만에 매출 150억 돌파

박래현 동문(03경영), 박지영 동문(04응통)

 

 

‘중국 역직구’ 시장이 열리던 틈을 타 발 빠르게 2014년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국내 화장품을 소개하며 중국 온라인 마켓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바람’돌이 박래현(03경영), 박지영 동문(04응통)을 만났다. 회사명인 ‘바람’은 한류를 일으키는 돌풍(wind)이 되겠다는 각오와 고객들의 소망(wishes)을 이루어 주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바람은 국내의 우수한 화장품 브랜드를 엄선하여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1차 유통업체로, 중국의 2차 유통업체가 ㈜바람의 파트너가 되어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티몰(Tmall)’, 중국 1위 소셜커머스인 ‘웨이핀후이(vip.com)’, 최대 화장품 쇼핑몰인 ‘쥐메이(Jumei)’ 등과 제휴하여 ‘3CE’,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 등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한류 트렌드와 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중국 여성들이 주 고객이다.

 

유통분야 경력과 노하우가 밑거름

㈜바람의 두 주역은 이미 유수의 대기업에서 유통 전문가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삼양사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공급하며 유럽, 인도, 중국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개발해온 박래현 동문은 늘 꿈꿔온 창업을 위해 과감하게 퇴사를 선택하였다. 삼성물산 철강 플랜트 사업부에서 중동지역 영업담당으로 전무후무한 매출 신장 기록을 세운 박지영 동문도 평소 관심대로 과감히 창업의 문을 두드렸다. 유통 전문가임을 자부하는 이 동문들의 대기업에서의 활약은 어찌보면 창업을 위한 경험 쌓기와 근력 키우기였던 것 같다.

“우선은 중국인에게 가장 적합하게 구성된 플랫폼을 택한 것이 적중했다. 중국 도매 보따리상, 즉 ‘따이공[代工]’을 통해 원시적으로 유통되던 한국 화장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에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공식 채널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현지가격으로, 친숙한 중국 온라인 몰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막강한 장점이다. 게다가 믿을 수 있는 대형쇼핑몰이라 소비자의 신뢰도 얻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 또한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게 되면 업체의 위상과 매출이 동시에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한국 브랜드의 진출을 원하고 있었다.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은 소비규모가 큰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어도 진입이 어렵던 차에, ㈜바람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어준 것이다.

둘째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뛰어난 제조 기술이 큰 요인이다.

품질경쟁력이 있는 제품과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뒷받침하며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중국 사람들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제품을 신뢰한다. ‘한국 제품을 사용하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장품은 빠르게 ‘대세’가 바뀌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굳건하게 쌓고 유통관리를 잘하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분야는 달라도 유통 전문가로 쌓은 경력과 성공의 노하우가 도움이 됐다.” 순조로운 창업의 비결에 대한 박래현 대표의 분석이다.

중국은 급속하게 뜨는 시장이다. 시장 환경 또한 어지럽게 변화하게 마련이다. 화장품의 홍보 방법도 예외 없이 격변을 겪게 마련인데 ㈜바람의 대응책은 무엇일까?

“방송사업부서를 신설하고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같은 느낌의 브랜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뷰티 제품을 넘어서 뷰티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 예를 들면 ‘알리바바’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 과 ‘타오바오(Taobao)’ 메인페이지에 ㈜바람이 제작한 생방송 영상을 상영하면, 사람들이 영상을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구매한다. 생방송 이벤트를 하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점이 효과적이다. 홈쇼핑보다도 더 진화된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영상 방영 당일 매출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늘기도 한다.”

자체 광고 영상물을 제작한다는 얘긴데, 완성도나 효율성을 따지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게 낫지 않을까?

“광고 영상물 제작에 더 특화된 전문업체도 있겠지만, 그들이 ㈜바람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더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는 회사도 있겠지만 더 적합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저희들입니다. 고객들에게 어떤 제품을 판매해야 할 것인지를 알고 그를 위해 제품의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하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여느 제품과 달리 화장품은 콘텐츠가 중요하다. 호감 가는 연예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화장법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져 끝없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점이 중요하다고 박지영 부사장이 강조한다.

 

“현 시대는 내 사업을 원하고 있는가?”

창업 선배로서 창업을 계획하는 후배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많을 듯하다.

“학창시절에는 창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운동, 공부, 취미생활과 연애까지…. 시간이 너무 부족했죠. 꿈을 꾸고 싶지만, 나의 꿈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내가 꿈꾸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간들은 매우 유의미한 경험이었습니다.” 박래현 대표와 박지영 부사장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머리를 맞대고 그린 그림을 실현시켜 나가는, ‘나’의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창업을 했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내 가족을 꾸리고 내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각자가 하는 일들이 한 설계도 안에서 유기적으로 맞물리고, 한 방향으로 힘이 모일 때 회사가 성장한다고 느낍니다. 또한 외부의 여러 이웃들과도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할 때 더 아름답고 튼튼한 집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내부 구성원들의 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외부의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박래현 대표가 지닌 기업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업 선택에 있어 흔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이야기한다. 두 동문은 ‘내가 잘하는 것’을 선택했다. 잘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면 잘하기 때문에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돈을 가져다주지 않을 수는 있지만, 잘하는 일은 돈을 불러온다.

박래현 대표는 함께 사업을 하는 멤버 구성이 제일 중요한 일임을 힘주어 말한다. 두 동문은 지금 ㈜바람의 구성원들이 모든 면에서 자신들보다 뛰어나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좋은 사업 아이템이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을 경우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창업을 위한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창업자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현 시대가 내 사업을 원하고 있는가를 깊게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박지영 부사장은 타이밍을 강조한다.

박래현 동문과 박지영 동문은 ‘연세상경인’이라는 그 자체가 창업과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연세대학교에서 학문뿐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많은 동문 선배님들로부터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연세상경인이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동문 선배님들은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이 점은 정말 큰 혜택이자 대단한 자산입니다.”

이제 창업 2년 차를 갓 넘긴 ㈜바람, 박래현, 박지영 동문이 막대한 중국 유통시장에 바람을 넘어 거대한 ‘태풍’의 중심에 서는 날을 기대한다.

 

(주)바람의 대표 박래현 동문(03경영·오른쪽 사진 )과 부사장 박지영 동문(04응통)은 머리를 맞대고 그린 그림을 실현시켜 나가는,
‘나’의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창업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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