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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피플인터뷰] 외교부 대사 특집-주 콩고민주공화국 대사 권기창 동문(81응통)
등록일:2016-10-21
조회수:5,298

피플 인터뷰
연세 상경•경영인 동문 외교부 대사 특집


글로벌 코리아 최전선에 선 연경 외교관 2인 직격 인터뷰

세계 곳곳에서 섬김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임으로써,

모교 사랑 실천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연세 상경•경영인 동문 외교부 대사 2명을 만나본다.

 


권기창(81응통, 주 콩고민주공화국 대사)

 

어떤 계기로 외교관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셨는지요?


제가 대학시절 향후 진로를 고민했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직업은 외교관, 방송국 프로듀서, 기자,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외교관은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활동한다는 국가대표의 이미지에 끌렸고, 방송국 프로듀서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기자는 글로써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맘대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맘에 들었습니다. 이 세 가지 중 당시 이미 외교관이 되어 근무 중이던 형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형님은 외교관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셨고, 항상 “외교관은 지성인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훌륭한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각별히 노력하신 분이었습니다. 형님은 차관으로 재직하시다가 안타깝게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 열정과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제게 항상 롤모델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형님을 쫓아 외교부 입부 후 최선을 다하는 외교관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한국이 비슷한 점은 무엇이고, 크게 다른 점은 또 무엇이 있는지요?


콩고민주공화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역사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은 나라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인기리에 상영된 ‘레전드 오브 타잔’이 콩고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 영화에 나오듯이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는 영국인 탐험가 헨리 스탠리를 활용하여 콩고의 부족장들과 주권할양조약을 체결, 1885년 열강의 승인을 받아 콩고를 자신의 사유지로 만든 바 있습니다. 콩고는 이후 벨기에 정부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60년 독립했습니다. 모부투 대통령이 부패와 실정을 일삼자 로랑 카빌라(현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부친)가 르완다 등 인접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1997년 모부투 정권을 타도하게 됩니다. 이후 콩고는 인접국들이 편갈라 참여하여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제전쟁을 치렀습니다. 양국 모두 식민 지배를 겪었고, 다수의 국가가 참여하는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콩고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는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양국의 차이점으로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정치•경제체제의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1960년경만 하더라도 콩고의 경제는 우리보다 앞서 있었으나, 이후 콩고는 지도자의 리더십 부재, 착취적인 정치•경제체제의 지속 등으로 사회•경제발전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반면, 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국가개발에 헌신적인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포용적인 정치•경제체제의 확립을 통해, 지난 50년간 경제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양국이 과거에 겪은 시련의 역사는 유사하였으나, 이후 그 시련에 대응하는 방식은 크게 차이가 났고, 그 점이 오늘날의 현격한 발전 수준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과거에 제가 한 아프리카인에게 우리도 일부 지도층이 부패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 나라 지도층은 부패해도 공장과 다리를 건설하지 않았느냐. 우리는 공장과 다리도 없이 해외원조는 그냥 지도층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라고 하더군요. 어쩌면 그런 차이가 발전 격차의 현실적인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어려운 국가상황을 딛고 일어서기 시작하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협력과 한국으로부터의 원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무상원조 규모를 늘리고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원조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요?


콩고민주공화국은 조셉 카빌라 대통령 정부에서 최근 7~8년간 매년 7%가 넘는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450달러 선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7800만 명에 달하는 인구, 서부유럽과 유사한 국토규모, 구리,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광물자원 등으로 향후 아프리카의 중심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정부는 콩고의 국가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KOICA를 중심으로 매년 1000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유상원조인 EDCF사업으로 정수장 건설도 진행 중입니다. 무상원조사업은 농촌개발, 공공보건, 식수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무상원조사업은 콩고 국립박물관 건립사업인데, 2000만 달러 규모의 큰 사업으로 지난 8월에 카빌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한국-콩고민주공화국 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대사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들을 소개해주십시오.


우리 대사관은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고위인사 상호방문, 경제•통상관계 강화, 문화분야 교류 확대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빌라 대통령은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방한한 바 있어, 한국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갖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답방형식으로 콩고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치반다 콩고 외교장관이 방한하여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 양국 관계 강화방안을 협의한 바 있습니다. 대사관은 양국 기업인들 간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 킨샤사에 있는 KOTRA사무소와 함께 ‘한국 무역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양국 기업인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제반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콩고 내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작년 12월 ‘킨샤사 한국영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금년에도 다른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재학시절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요? 어떤 학생이셨고,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내셨는지요?


대학 재학시절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학동기와 함께 통기타 듀엣을 결성하여 2년간 활동했던 것입니다. 3학년 때 모교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무악가요제’에서 제가 만든 노래로 출전, 우수상을 받았고, 그 대회를 계기로 최우수상을 받았던 기계공학과 동기와 통기타 듀엣을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하여 그때부터 듀엣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저희는 당시 인기 있던 TV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백분쇼’에서 노래를 불렀고, 그 외 라디오, 각종 대학축제에서 대학생 가수로 출연하여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가 대학시절 통기타 가수로 활동한 경험을 작년에 처음으로 외교활동에 활용했습니다. 작년 10월 콩고의 우리 대사관저에서 국경일 행사(개천절 기념)를 개최하였습니다. 저는 국경일 축사에서 콩고의 평화를 기원했고, 이어 통기타로 평화의 메시지로 유명한 존 레논의 팝송 ‘Imagine’을 대사관의 한국인, 콩고인 직원 6명의 코러스로 해서 함께 불렀습니다. 리셉션에 참석했던 콩고 신문기자들은 외국대사가 리셉션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신기해하면서 각자 신문에 반 페이지에 걸쳐 우리 리셉션 특집기사를 실어서 예기치 않게 우리 대사관 활동이 대대적으로 홍보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연경포럼』을 읽는 연세 상경•경영대학 동문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세대학교 출신이라는 데 대해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갖고 있는 모토인 진리와 자유의 추구, 학구적인 이미지, 세계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연세인의 이미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를 갖추고, 글로벌하게 사고하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인간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양 선교사가 세운 기독교계열의 학교라는 점에서 기독교 가치가 살아 있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50년간 경제기적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그것은 부족한 경제적•인적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정 산업을 선별해서 키우는 ‘산업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기업인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상경•경영대학 동문들은 우리나라에서 경제계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인적 자원입니다. 경제계를 포함,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동문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을 달성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가발전에 기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7월 27일 개최한 콩고 국립박물관 건립사업 행사에서.

사진 가운데가 권기창 동문, 왼쪽이 조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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