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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손범수가 만난 사람] (주)한독 대표이사 회장 김영진 동문(75경영)
등록일:2016-10-21
조회수:4,658

손범수가 만난 사람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토털헬스케어’ 기업을 향하여!

 

(주)한독 대표이사 회장 김영진 동문(75경영)

 

설립 60년을 넘은 전통의 제약기업, ㈜한독을 이끌고 있는 김영진 동문은 제약기업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예방부터 치료에 연관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변신에 주력하는 한편,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기업문화를 위해 조직원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개인의 성취를 이루는 동문들이 이어지기를 당부하는 김영진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2~23대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을 역임하시면서 동창회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누구보다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창회장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요? 

 

가장 보람된 일이라면, 모교 경영대학 건물 신축에 힘과 뜻을 모을 수 있었던 점입니다. 전임 회장님보다 6년 후배라서 너무 젊은 나이에 동창회장을 맡고 염려도 있었습니다만, 선배님들이 닦아 놓으신 전통을 이어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60여 년 전통의 제약기업으로 유명한 한독이 글로벌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2년부터 ‘한독 3.0’을 선포한 이래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독 3.0’ 재탄생의 성과와 진척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한독 3.0’은 한독약품이라는 합작회사 체제를 벗어나서 독자회사인 ㈜한독, 토털헬스케어기업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한독 1.0’은 54년 창업 후 64년 독일 ‘훽스트’와 합작회사가 된 시기이고, 이후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합작을 발판으로 성장하던 때가 ‘한독 2.0’ 시기이죠. 합작사였던 ‘훽스트’가 글로벌 M&A를 통해 ‘사노피 아벤티스’가 되고 2005년 ‘사노피’가 ‘아벤티스’를 적대적 인수를 하며 합작관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런 계기로 2006년부터는 합작관계를 유지하되 한독은 독립경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2010년 우리나라 약가제도가 크게 바뀌면서 자체 신약을 개발하고 자립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파트너였던 사노피의 지분을 정리하고 독자노선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독 3.0’ 시기에는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개의 화살을 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우리 스스로 R&D를 시작한 것이죠. 지금까지 한독은 합작회사라 R&D를 마음대로 할 수 없었어요. 남들보다 R&D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략으로 R&D를 하고 있습니다. 한독의 연구역량과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 등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연계해 R&D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뿐 아니라 안정적인 국내 사업기반을 만들기 위해 2014년에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해 일반의약품(OTC) 비즈니스를 강화했습니다. ‘케토톱’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였죠. 케토톱은 인수할 당시 매출이 200억 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280억 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북 음성에 있는 생산공장에 플라스타 공장도 짓고 있고 패치 제제 개발 전문가를 영입해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제네릭 제약기업인 ‘테바’와 아시아 첫 합작기업인 ‘한독테바’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의료기기 R&D를 위해 자회사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하고 포스텍 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이자 바이오칩 전문기업인 ‘NB포스텍’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토털헬스케어 기업에의 의지가 강하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한독약품’이라고 하면 의약품에 국한되는 느낌이 있어요. 사실 한독에는 ‘의약품’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도 있어요. 메디컬사업본부는 진단과 의료기기 분야로 6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예방부터 치료에 연관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털헬스케어’라고 생각해서 사명을 ‘한독약품’에서 ‘㈜한독’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토털헬스케어 기업이 되기 위해 신사업에도 진출했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사업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했고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28배 높인 ‘테라큐민’으로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숙취해소제 ‘레디큐’를 2014년 출시했는데 특히 젤리 형태인 ‘레디큐 츄’가 요우커[遊客]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독은 ‘한독의약박물관’이 유명하고, 당뇨병 환자들을 돕는 ‘당당발걸음’ 캠페인,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지키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 5회 연속 환경부 주관 ‘녹색기업’ 지정 등 사회적 책임을 아낌 없이 다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펼쳐온 한독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새롭게 계획 중인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한독은 선대 회장님께서 오래 전부터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셨어요. 특히, 문화 쪽 사회공헌을 오래 전부터 시작해왔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한독의약박물관’이에요. 1964년 설립된 우리나라의 최초의 기업 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이죠. 우리 회사의 자랑입니다. 보물도 6점이 있고 1만여 점의 의약유물이 잘 보존·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2006년 한독과 선대 회장님이 출연해 ‘한독제석재단’을 설립했고 한독의약박물관을 편입했습니다.

또한, 한독은 1960년도에 장학금 제도를 시작했어요. 당시 한독이 주는 장학금은 획기적이었죠. 의대생과 약대생에게 지급했는데, 당시 학교에서 1등 하던 학생들에게 학비 전액에 생활비까지 줬습니다. 이때 장학금을 받은 분들 중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분들도 꽤 있어요. 그중 허갑범 교수(58의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허내과의원 원장)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로도 유명합니다. 10년 전에 한독제석재단을 설립하면서 의대생과 약대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을 다시 시작했어요. 재정적 지원을 원하는 우수한 의대생과 약대생들이 학비에 대한 걱정으로 꿈을 잃지 않도록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고, 규모가 연간 1억 원 가까이 됩니다. 한독의약박물관이 유형 문화재라면, 무형 문화재의 건강을 챙겨보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입니다. 2009년 문화재청과 함께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고, 매년 전국 11개 병원과 협력해 만 50~80세의 인간문화재들에게 종합건강검진(짝·홀수년 격년제 검진)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일하는 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직원들을 잘 챙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경영을 시작할 때부터 간담회도 많이 하고 직원들과 ‘스킨십’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경영진과 전 직원이 함께 모이는 소통의 장인 ‘한독한마당’을 분기마다 진행하고 있어요. 또, 임직원 누구나 경영진에게 점심 식사 신청을 할 수 있는 ‘짱과의 점심’, ‘제안제도’ 등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직원들과 함께 팔당길을 1시간 반 정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한독이 내외부에서 좋은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고 인정받는 부분이 있어요. 2010년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11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정받았죠. 저희는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며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 면접에서 한독이 ‘여자가 근무하기 좋은 기업이라 지원한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요. 현재 여성 직원의 비율이 41% 정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연경포럼』을 읽는 동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연경포럼』은 상경·경영대학 동문들을 위한 품격 있는 소식지입니다.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는 자랑할 점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어느 동창회보다 품격이 높습니다. 앞으로도 결과만이 아니라 내용, 과정도 좋은 품격 있는 동문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정리 유초영 동창회 사무국장

연락처 및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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