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프리윌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프리윌린은 ‘교육을 더 스마트하게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도록’이라는 모토로 2017년에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학생에게는 최적화된 학습 경험을, 교사에게는 효율적인 교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대표 솔루션 ‘매쓰플랫(Mathflat)’은 누적 이용자 270만 명을 돌파하며 AI 수학 문제 은행 분야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별 학생의 취약 유형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초개인화 기능으로 학습 효율을 높였습니다.
학교 맞춤형 수학 AI 코스웨어 ‘스쿨플랫(Schoolflat)’은 전국 2,544개 초 · 중 · 고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대학 교육 전문 AI 코스웨어 ‘풀리캠퍼스(Pulley Campus)’는 연세대, 고려대 등 70여개 대학에 도입되어 학생 기초 학력 진단 평가를 제공합니다.
미국 타임지(Time)가 발표한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과 ‘에듀테크 라이징 스타’ 부문을 동시에 수상한 국내 유일 기업이며, 2025년에도 2년 연속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으로 선정(전 세계 18위)되는 쾌거를 기록했습니다.

프리윌린은 앞으로도 AI 기반 혁신 솔루션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한층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Q. 젊은 나이에 창업을 결심하고, 특히 에듀테크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던 중에 임웅기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대차대조표를 예로 드시면서 “똑똑한 친구들이 다들 대변에 해당하는 돈의 출처(자본과 부채)에 관련한 일들을 하려고 하지만, 세상에 없던 가치를 실질적으로 만드는 일(자산)은 차변 쪽에 있다”며 “후자의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때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습니다. 안정적인 울타리 안보다는 밖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애쓰며 꿈꾸는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졌으나, 행정적 제약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한 기업은 단순한 제품 제공을 넘어 그 분야의 문화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비영리와 영리를 허무는 것 역시 혁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교육은 제가 익숙한 영역이었습니다. 과외와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친 경험이 있었는데,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교육 접목은 너무 더뎠습니다. 100년 전 교실과 지금 교실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이미 경쟁이 치열한 학습시장에서 ‘매쓰플랫’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육 시장의 경쟁이 이렇게 치열할 줄은 몰랐습니다. 교육 시장의 경우 에듀테크 시장은 막 성장하려는 단계로 그 성장은 확실했고, 좋은 시점에 기회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기존 산업을 선도하는 출판사나 학원은 기술 대응이 미흡했습니다. 기존 ‘스마트 교육’ 서비스들은 IT에 익숙하지 않은 출판사가 외주개발하여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졌고, 정작 학습자와 교사는 불편함 때문에 기존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매쓰플랫’은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제가 학원을 운영하며 직접 개발을 공부해 만든 서비스였기에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IT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교육 기업은 IT 역량이 부족했고, 신생 스타트업은 기술에만 치중해 너무 화려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매쓰플랫’은 그 사이의 적합한 온도를 잘 공략했다고 생각합니다.
Q. AI 기반 진단과 맞춤형 학습이 확산되는 가운데, ‘매쓰플랫’이 학습 격차 해소와 기초학력 보완에 효과를 거둔 사례가 있을까요?
수학 학습 격차 해소에 1%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합니다. 현재 수학 교사의 20%가 ‘매쓰플랫’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방식은 한 반 30명 중 선수 개념이 부족한 학생이나 선행학습을 마친 학생 모두에게 수업이 최적이 아니었습니다.
‘매쓰플랫’은 모든 학생의 수준과 이해도를 분석해 교사가 파악하도록 돕고, 개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과거 1:1 과외로만 가능했던 개별화 학습을 기술로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학습 격차와 기초학력 문제는 대학에서도 심각합니다. 고교 문·이과 통합과 무전공 입학생 확대 등으로 기초학력 보완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프리윌린의 대학 교육 전문 AI 코스웨어 ‘풀리캠퍼스’는 2021년부터 전국 70개 대학, 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진행해 왔습니다. 학생별 수준 진단 뒤 부족한 부분을 맞춤형 콘텐츠로 학습하고 다시 평가하는 구조입니다. 실제 한 대학 사례에서는 수학 진단평가 평균 점수가 66점에서 92점으로 26점 상승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참여 학생의 86.4%는 수업 내 지속 활용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89.6%는 기초 개념 복습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프리윌린의 솔루션은 기초학력 보완과 학습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Q. 언어·자격증 등 콘텐츠 확장, 학생 학습 솔루션 ‘풀리수학’, 대학생 대상 ‘풀리캠퍼스’ 등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프리윌린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일까요?
프리윌린의 궁극적인 꿈은 “전 세계에서 교육 기회가 가장 소외된 아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만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충분한 성과와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과목과 콘텐츠,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역량까지 하나씩 갖춰나가야 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 인구의 0.7%에 불과하지만, 가장 고도화된 교육 시스템과 뛰어난 IT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이 강점을 기반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가 선한 의지를 품고, 세계 곳곳의 교육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일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매쓰플랫’, ‘스쿨플랫’의 ‘플랫(Flat)’에는 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평평하게(Flat)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구체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한국형 AI 에듀테크 모델의 해외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프리윌린은 올해와 내년까지 콘텐츠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진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실 한국 교육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매우 특수하고 고도화되어 있어 그대로 해외에 적용하기 어렵고, 현지화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 DB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지점을 AI 기술로 풀어가고자 합니다. 콘텐츠 생성·변형·관리까지 AI가 주도하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년 안에 AI가 보다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분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언어와 로컬화의 장벽도 크게 낮출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맞는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한국형 교육 서비스는 높은 수준의 커리큘럼과 운영 역량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현지화’라는 벽을 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AI를 통해 이 허들을 극복하고, 한국의 정교한 교육 과정과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프리윌린이 교육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궁금합니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기회’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에게 교육은 기회라는 가치이며, 그렇기에 교육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시선에서 보면, 교육은 미래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희망입니다.
기존에는 ‘교사’라는 자원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교사를 만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가정 경제 형편에 따라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기술은 그 자원의 한계라는 것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과거 1:1 과외에서만 가능했던콘텐츠를 AI로 모든 학생이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리윌린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조금씩 상향평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AI를 통해 교육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Q. 에듀테크 분야는 기술력과 콘텐츠 기획력 모두가 중요한데,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이 궁금합니다.
‘우수 인재가 왜 프리윌린에 와야 하지?’, ‘프리윌린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뭐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두 가지입니다. 프리윌린이 풀고 있는 문제와 프리윌린이 가진 문화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프리윌린의 꿈에 공감하고 소명 의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공립학교 교사 출신의 한 지원자는 “대치동과 땅끝 해남에 있는 마을의 교육 격차는 엄청나다”며 “그걸 줄이는 일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프리윌린은 따뜻한 조직입니다. 저희의 4대 가치는 자유, 책임, 탁월함, ‘밥’입니다. ‘밥’은 존중과 행복에 대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대를 무제한 지원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하고, 회사도 직원의 행복에 책임을 지며, 서로 간에 신뢰하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따뜻함과 동시에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조직이라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상경·경영대학 동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창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창업은 잘되면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 없지만, 안되면 그만큼 비참한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똑똑한 사람들도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세상엔 성공보다 백배는 많은 실패스토리가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리스크를 책임져야 하고, 너무 불안하고, 힘듭니다. 고객이 생기고 매출을 내도 성장 단계별로 고민의 크기는 작아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동문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을 생각하면 심장이 뛰는,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분들은 꼭 한 번 삶에서 날 온전히 던져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일을 꿈꾸고 고민하고 불안해서 잠 못 드는 밤들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게 내 책임이고 항상 불확실성 속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일들의 경험은 다른 데서 얻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혁신은 창업가들이 만든다고 믿습니다. 창업가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한층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예비 창업가들을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Q. 연경포럼을 통해 동문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경포럼을 통해 이렇게 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훌륭한 동문이 많이 계시는데, 작은 자리에 서 있는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음에 민망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교육업을 하다 보니 제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던 학교에 대한 마음이 더욱 특별합니다. 올해부터 연세대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단평가와 학습을 제공하게 되어 동문으로서 참 의미 있었는데, 이렇게 연경포럼 인터뷰를 하며 소중한 학교와 연결이 될 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많은 교수님의 가르침 속에서 제 삶의 가치관과 방향을 세우고 실무적인 전문성을 배운 곳인만큼, 자랑스러운 연세 상경·경영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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