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舊 피플펀드, 이하 ‘PFCT’) 대표로 취임하신지 지난 8월로 1년이 되셨습니다. 먼저 회사와 사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PFCT는 ‘혁신적인 기술로 더욱 합리적이고 가치있는 금융을 만들겠다’는 사명과 함께 2015년 설립됐습니다. 제도권 밖 P2P*로 시작한 PFCT는 2016년 국내 최초 ‘은행통합형 P2P 금융모델’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고, 보다 안전한 금융혁신을 위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으로의 법제화를 이끌어냈으며, 2021년 6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1호로 등록됐습니다.
* P2P(Peer to Peer,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금융서비스
현재 AI 기반의 리스크 관리 기술력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중금리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금융을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하반기에 회사 핵심역량을 여신기술(Lending Tech)로 정의하고, 그에 맞춰 올해 3월 피플펀드에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Q. 10여 년간 컨설팅사에 근무하셨는데, 어떤 가능성을 보고 PFCT행을 결심했는지 궁금합니다.
과거에는 소위 아이비리그 출신 등 우수 인재가 컨설팅 회사나 글로벌 투자은행에 지원했으나, 2010년 초부터는 스타트업에 대거 진출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글로벌 경제 흐름에서 스타트업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거대한 산업의 변화에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도전이라 생각해 스타트업행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직을 결심했을 당시 실제로 많은 주변인들이 의아해하였었는데요, 제가 PFCT을 선택한 이유는, ‘금융’은 의식주 버금가는 중차대한 주제인 데다 보수적인 금융을 ‘기술로 혁신하는 것에 가장 진심인’ 초기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입니다.

Q. PFCT는 비은행권 최고의 AI기반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능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비결과 향후 PFCT의 전략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I기반 신용평가 기술(에어팩)에 대한 시장의 높은 평가는 ‘매우 훌륭한 퍼포먼스’ 때문입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실제 연체율을 20~30% 정도 감소시켰고, ‘의도적 개인회생’ 같은 이상 거래를 기존 대비 2~3배 이상 높은 확률로 예측하는 등 혁신적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건전성 관리에 따른 선제적 대응 기술, 예를 들면 거시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대출 연체 변화율 정밀 분석 등 기존 금융기관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단기간 내에 풀어내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업계 내 경쟁력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금융의 본질적 문제 해결에 대한 진심’이고, 수백억의 R&D 투자 및 최고 수준의 인력 확보, 창의적이고 혁신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의 복합적 산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여신 산업의 AI 접목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PFCT는 앞으로도 수많은 영역에서 AI기술을 활용할 것이며, 자사 데이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AI 학습 인프라도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Q. ‘아시아 최고의 Lending Tech(여신기술) 회사’를 지향하는 PFCT가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분야 또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아시아 최고의 Lending Tech(여신기술)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저는 자사의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솔루션(에어팩) 서비스가 국내 다수 금융기관에서 호응을 얻자 해외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장 기회를 계속 모색해 왔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 관련해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OK저축은행, KB뱅크 등 국내 대형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지 핀테크사, 현지 1위 신용평가사인 PEFINDO와도 신용평가 관련 협업을 준비하는 등 다각도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남 아시아 각국의 금융 시장이 워낙 다이나믹하게 변하고 있고 시장 기회가 많다고 봅니다. 공통적으로는 고도화된 리스크 평가를 포함한 금융 기술에 대해 시장과 기업의 니즈가 큰 상황입니다.
현재 베트남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대출시장 불균형 해소’라는 대의로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하여, 중저신용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초저금리밖에 못 받는 저축 이용자들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을 만들어가는 PFCT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이동문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전통 금융권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저신용자, 씬파일러*, 소상공인 등 소위 ‘금융 소외자’들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해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포용 금융’을 본질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 씬파일러(Thin Filer): 사회초년생, 주부, 노약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적은 사람
PFCT는 고도화된 혁신 금융기술을 통해 고신용자에 비해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 중저신용자의 신용을 평가, ‘연체율 관리를 통한 취급 확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9년간의 기술 고도화와 최첨단 AI 기술 활용을 통해 정밀한 선별 역량을 보유하게 되었고, 궁극적으로는 서민금융 공급으로 이어지면서 PFCT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PFCT는 보통 사람들의 투자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자산가 대비 자산증식 기회가 한정적인 ‘보통 사람’들에게도 연 10% 가까운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여 자산증식을 지원하는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위와 같은 PFCT의 행보는 전통 금융기관들이 제공하지 못한 ‘금융 다양성’과 ‘접근성’을 넓히는 사회적 의미 창출은 물론, 금융산업에서 혁신의 가치를 보여주며 이의 중요성을 시장에 인식시키는 기폭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부동산·주식 담보대출, 카드매출 채권 등 다양한 상품과 합리적인 금리로 많은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습니다. 향후 PFCT만의 이용자 만족 및 연체율 관리역량 제고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융은 리스크 관리가 핵심입니다. 회사의 DNA로 박힌 것이 ‘단기적 수익보다 리스크 관점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평가하며 관리하자’입니다. 이는 연체율이 예상보다 급격히 상승하는 등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금융의 무서움과 리스크의 중요함을 몸소 깨우쳤던 사업 초기의 경험에서 비롯합니다.
PFCT는 누적 2.2조 원, 매월 200~700억 원의 개인·법인 등의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담보 투자상품에 투자하면 12개월 동안 투자금이 묶이는데, 이를 중도에 쉽게 환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등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Q. 변화해 가는 금융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미래의 전문금융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I를 필두로 한 기술의 발달, 그 이전의 빅데이터 붐, 블록체인, 금융의 글로벌화, 금리 인상·인하의 급격한 사이클 변화 등 현재 금융 산업은 과거에 보지 못한 양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식을 쌓고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떠한 변화에서도 남들보다 뛰어난 판단을 내리고 해결하는 ‘문제해결능력’을 보유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생각을 주도적으로 정리해 보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일례로 국내외 기업들을 선택해 당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본인만의 생각을 정리한 다음, 시간이 지나 분석한 기업들의 행보와 결과와 비교해 본인의 생각과 가설을 검증하면서 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해 볼 수 있겠습니다.

Q. 동문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먼저 이렇게 동문들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주어져 영광입니다. 사회 여러 곳에서 뛰어난 연세대학교 동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자신만의 신념과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됐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스타트업을 이끌다 보니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순간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그때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그리고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 또한 선후배님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늘 정진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자랑스러운 동문님들의 앞날에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펼쳐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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